1. 설 날
| 설날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인데 농경의례와 민간 신앙을 배경으로
한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설음식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전국에 공통적으로 흰떡국이 가장 대표적인데 차례상이나
세찬상에 올려진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유래에 대해서는 설날이 천지 만물이 시작되는 날인 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에서 깨끗한 흰떡국을 끓여 먹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설날의 떡국을 첨세병(添歲餠)이라고 한다. 이것은
떡국을 먹음 으로써 나이 하나를 더하게 된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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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먹는 풍속은 지방에 따라 다른데 북한 지방에서는 주로 만두국이나 떡만두국을 먹었다. 떡과 만두는 형제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쌀농사가 적은 북쪽 지방에서는 만두국이 떡국을 대신한다.
2. 상 원
상원(上元)은 음력 정월 대보름날인데 일 년의 첫보름이란 의미에서 중요시 되었다. 날씨,달.풍세에 따라 일년농사의
흉풍과 신수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점친다. 또 쥐불놀이,다리밟기,돌싸움,제웅치기,동냥곡식매달기 등의 민속 행사
가 전해진다. 음식으로는 묵나물,복쌈,부럼,귀밝이술 등과 함께 떡 종류에 속하는 약식(약밥)이 주요음식이다. 약식의
유래는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소지왕 10년(488) 정월 보름에 왕이 천천청(天泉亭)에
갔을 때 까마귀가 왕의 생명을 구해 주어서 이 날을 까마귀의 제삿날로 삼고 까마귀의 털색을 닮은 약밥을 만들어
까마귀의 은혜를 깊이 생각 했다고 한다. 약밥은 후대로 오면서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밤이나 잣 등 여러 가지 견과류와
꿀을 첨가해 정월대보름날 절식으로 즐겨 먹는다.
3. 중화절, 하리아드랫날
2월 초하룻날을 중화절(中和絶)이라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날 왕이 재삭과 시종하는 신하들에게 자(尺)를 나누어
주어 이를 중화척(中和尺)이라고 했는데 얼룩무늬가 있는 반죽(斑竹)이나 붉은 나무로 만든 것이였다. 이것의 의미는
농업에 힘쓰게 하려는 것이었다. 민가에서는 하리아드랫날(奴碑日)이라 하여 커다란 송편을 빚어 노비의 나이 수만큼
먹였다. 이 풍습은 이때가 농사일의 시작이므로 노비들의 사기를 북돋 운다는 의미였다. 이날 빚는 송편을 '노비송편'
또는 초하룻날 빚는 송편이라 해서 '삭일송편'이라고 부른다.
4. 삼짇날
음력 3월 3일을 삼짇날 또는 중삼절(重三節)이라 한다. 이날은 만물의 생기가 돌고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 온다고
한다. 또 이날 흰나비를 먼저 보면 상복(喪服)을 입게 되고 노랑나비를 먼저 보면 길한 일이 있다는 속신이 있다.
이날 해 먹는 떡은 진달래화전이 있다. 진달래화전은 봄날 자연을 음미하며 그 맛을 즐기던 풍류음식이였다.
5. 한 식
동지에서 105일째 되는 날을 한식(寒食)이라 한다. 한식 명칭의 유래는 옛날 종교상의 이유로 나라에서 봄에 새로
불을 만들어 대궐 안에서부터 민간에 반포 하고 이것에 앞서 묵은 해의 불을 금했는데 이날 불이 없어 미리 되어
있는 음 식을 찬 그대로 먹는다고 해서 한식이라는 했다한다. 한식의 음심으로는 한식면(寒食麵)이라 해서 메밀국수를
해 먹고, 떡으로는 쑥떡을 한다.
6. 초파일
음력 4월8일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해 불가에서만 경축하다가 고려시대 이래로 일반인들도 명절로 지키게 되었다.
음식으로는 볶은 콩,미나리나물 등과 함께 느티떡을 만든다. 이때쯤이면 느티나무에 새싹이 돋으므로 이것을 따다 멥쌀가루에
섞어서 설기떡으로 찐다. 또 장미꽃이 피는 때이므로 장미화전을 부치기도 하고 석남(石南)잎으로 석남엽병 (石南葉餠)을
만들기도 한다.
7. 단 오
음력 5우러 5일을 단오라 하는데 이날은 양수(陽數: 1,3,5,7,9)가 겹치는 날이라고 새거 3월3일 삼짇날,
9월9일 중양절과 함께 명절로 삼아 왔다. 음양 철학상 양수가 겹치는 날은 인생의 생기 활력에 도움을 주는 날이라고
믿어 왔다. 단오(端午)는 수릿날,중오절(重五節),천중절(天中節)이라 부르기도 하고 차례를 지내고 그네뛰기,씨름
등의 민속놀이가 전해진다. 또 여자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재액(災厄)을 물리치기 위해 창포의 뿌리로 비녀를
깍아 붉은 물을 들여 머리에 꽂기도 했다. 단오날 떡으로는 수리취절편이 있는데 멥쌀가루를 찐 다음 수리취를 섞어
친 후 떡살로 찍어내는데 떡살 문양이 수레바퀴 모양이라 '차륜병(車輪餠)'이라고도 한다.
8. 유 두
음력 6월 보름을 유두(流頭)일이라 하고 신라 이래 명절로 지켜 왔다. 이날은 유두천신(流頭薦神)이라고 해 밀국수,떡,과일
등을 마련해 아침 일찍 조상께 제사를 지내고 농가에서는 농신제(農神祭)를 올리기도 했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목욕을 하고 액막이를 위한 유두연(流頭宴)을 베풀기도 했다. 유두일의 절식으로 더위를 잊기 위한 음료수로 꿀물에
둥글게 빚은 흰떡을 넣어 수단을 만들고 햇밀가루로 유두면을 만들고 떡으로는 상화병과 밀전병을 만든다. 정화병을
밀가루를 술로 반죽해 소(콩이나 깨에 꿀을 넣은 것)를 넣고 빚어 찐 떡이고 밀전병은 밀가루로 전병을 부쳐 채소
볶은 것이나 깨소금을 싼 것이다.
9. 삼 복
하지 뒤의 셋째 경일(庚日)인 초복, 넷째 경일인 중복, 입추 뒤의 경일인 말복을 삼복(三伏)이라고 한다. 가장
더운 계절로 보신과 관련된 절일이다. 음식으로는 개장국,육개장국,삼계탕,임자수탕 등이 있고 떡은 증편을 많이 먹는
데 그 이유로는 더운 날씨에도 다른 떡들과는 달리 멥쌀가루를 술에 반죽해 발효 시켜 찐 떡이므로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찹쌀을 익반죽하여 소를 넣고 빚어 기름에 튀긴 주악도 만들어 먹는데 이것 역시 쉬이 상하지 않는다.
10. 추 석
음력 8월 15일은 추석 또는 한가위, 중추절이다. 가위,가배(嘉排)등으로도 불리는 추석은 설날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추석의 기원은 여러 설이 있는데 그중 널리 알려진 것은 신라 유리왕 때 6부를 2패로
나누어 왕녀 두 사람에게 각 패의 여자들을 거느리고 길쌈경합을 시켰다. 이 행사는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계속되었고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였는데 이것을 '가위'라고 했다고 한다.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은
단연 송편이다. 추석의 송편은 빨리 익은 벼,즉 올벼로 빚은 것이라고 해서 '오리송편'이라고 한다. 송편이라는
이름은 솔잎을 켜마다 깔고 찌기 때문에 붙여진 것인데 솔잎향기가 입맛을 돋굴 뿐 아니라 솔잎무늬가 자연스 럽게
박혀 모양이 난다. 찰떡인 인절미를 만들기도 한다.
11. 중 양
음력 9월 9일을 중양(重陽)이라고 하여 풍국(風菊)놀이라고 해서 시인 묵객들이 산과 들을 찾아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풍류를 즐겼다 한다. 중양절의 음식으로는 국화를 가양주에다 띄어 마시거나 미리 국화꽃잎을 섞어 빚어 둔
국화주를 마시기도 한다. 떡으로는 국화꽃잎을 따다가 국화전을 만드는데 진달 래화전과 만드는 법과 같다. 또 밤떡이라고
해 밤을 삶아 으깨어 찹쌀가루에 버무려 시루에 안쳐 수박씨와 잣을 고명으로 얹어 찌기도 한다.
12. 상 달
10월을 일년중 첫째 가는 달이라고 해 상달이라고 한다. 이때 마을과 집안의 풍요를 비는 뜻에서 마을에서는 당산제(堂山齊)를
지내고 집안에서는 고사를 지낸다. 고사를 지낼 때는 백설기나 팥시루떡을 쪄 시루째 대문,장독대,대청 등에 놓고
집을 지키는 성주신을 맞이해 기원한다. 또한 10월 오일(午日) 말날에도 팥시루떡을 시루째 외양간에 갖다 놓고
말의 건강을 빌었다. 상달의 떡으로는 시루떡 외에도 애단자(艾團子)와 밀단고(蜜團고)가 있다. 애단자는 쑥을 찧어
찹쌀가루에 섞어 떡을 만든 다음 볶은 콩가루를 꿀에 섞어 바른 떡이고 밀단고는 찹쌀가루로 동그란 떡을 만든 다음
삶은 콩을 꿀에 섞어 바른 떡이다.
13. 동 지
양력으로 12월 22,23일경을 동지(冬至),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이 날을 아세(亞歲 :다음 해가 되는 달)
또는 작은 설이라 해서 명절로 지켜왔다. 그 이유는 이를 기점 으로 낮이 길어지는 현상을 놓고 죽어가든 태양이
다시 살아난다고 해서이다. 음식으로는 팥죽을 쑤어 먹고 상서롭지 못한 것을 제거 한다는 의미에서 이것을 대문에
뿌리거나 발랐다. 또 궁중 내의원에서는 추위를 이기기 위한 보약식으로 전약(煎藥)을 만들어 진상하는 풍습이 있었다.
동짓날에는 떡에 대한 것은 특별한 것이 없는데 다만 새알심이라 해 찹쌀가루를 끓는 팥물로 익반죽해 둥글게 빚어
팥죽에 넣어 먹는다.
14. 납 월
납향(臘享)하는 날인 납일이 들어 있다고 해 납월(臘月)이라 한다. 납일이란 동지 뒤의 셋째 미일(未日)인데 사람이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 천지 만물의 신령에게 음덕을 갚는 의미로 제사를 지내는 날이다.납향의 제물로는 산돼지와
산토끼를 썼다. 민간에서는 마마를 깨끗이 한다고 해 참새를 잡아 어린이들에게 먹이는 풍습도 있었다. 또 납일에
내린 눈 녹은 물을 약물이라고 해 약용으로 쓰거나 식품이 상하지 않는다고 해 이 물에 적셔두는 풍습이 있었다.
납월의 절식으로는 공동반(비빔밥),장김치 등이 전해지고 떡으로는 골무떡이 있다. 이것은 멥쌀가루를 시루에 쪄 꽈리가
일도록 친후 팥소를 넣고 골무 모양으로 빚은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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